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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
사 마리아. 김기덕 감독의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영화. 별 다섯개 만점에 5개를 몽땅 주고 싶다. 사실 처음 보게된 계기는 감독상 수상한 영화라 해서 본것이긴 하지만, '해안선'을 보고 김기덕 감독 작품에 후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 사마리아도 "역시"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번 영화도 역시 '해안선'과 마찬가지로 유쾌하게 하는 외적인 내용보다는 괜시리 한참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내적인 내용이 가득 차있는 작품인것 같다.
- 사마리아... // 날 바수밀다 라고 불러줘...
재영과 여진은 유럽여행갈 돈을 모으기 위해 원조교재를 시작한다. 여진은 재영의 원조교재를 위해 채팅을 해 약속을 잡고, 화장을 해주고, 그리고 섹스가 끝날때까지 재영을 기다려준다.
- "날 '바수밀다'라고 불러줄래?"
"인도에 바수밀다 라는 창녀가 있었어.그런데 그 창녀랑 잠만 자고 나면남자들이 모두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된데.... 날 바수밀다 라고 불러줄래?"
재 영은 자신이 바수밀다가 되기를 희망한다. 아마도 자신의 원조교제에 돈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듯.. 아니면 자신이 남자들을 정화시키는듯 점점 자신은 바수밀다가 되어 간다. 그러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재영을 여진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얼 마후 재영은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한 모텔에서 원조교제를 하고 있던중 방으로 경찰이 들이 닥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당당하다. 그리고 곧 속옷차림 그대로 창문으로 다가가 그 위로 올라선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여진을 보고 재영은 환한 웃음을 짓고.. 그리곤 곳 추락한다.
재영은 병원으로 실려가고, 죽기전 여진에게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이 다시 보고싶다며 여진에게 그사람들을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남자들은 오지 않으려 한다. 여진은 오지 않겠다는 그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허락하고 대려 오지만 재영은 이미 눈을 감은 뒤였다.
재영의 죽음 후에, 여진은 재영이 만난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관계를 맺고 재영이 벌어 놓은 돈을 돌려주기 시작한다. 여진의 행동으로 점점 남자들은 자신의 잘못에서 정화되어 나가고, 여진은 자신이 재영이 바라던 바수밀다가 되어 간다. 어느날 우연히 모텔의 사건현장에 나갔던 여진의 아버지는 여진이를 모텔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여진의 뒤를 밟게 된다.
- 재영은.. 뭐지? // 여진은?
영화를 보면 항상 재영은 웃는다. 섹스를 할때도 창문 밖으로 뛰어 내릴때도, 그리고 죽은 뒤에도.. 이 영화 안에는 재영과 여진의 배경은 거의 소개 되지 않는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이 인물들을 꼼꼼히 살펴 봐야 하는 것이다.
여 진은 재영의 행동을 약간 좋지 않은듯 그만 둘것을 강요한다. 점점 재영은 자신이 관계 맺은 사람에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랑"을 느끼고 여진은 그런 재영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재영의 죽음뒤에 여진의 행동은 영화를 보는 이에게 혼동을 준다.
- "이상해.. 나한테 돈도 주고 몸도주고.."
어쩌면 여진은 자신이 재영에게 죄를 지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선 남자들을 정화시키기 위해 다시 그 사람들을 찾아 돈을 주고 관계를 맺지만 어쩌면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였는지도 모른다...
- 여진의 아버지... 당신이 그라면..?
영화의 마지막장인 소나타로 들어가보게 되면, 아버지의 갈등과 혼란이 아주잘 나타나 있다. 자시의 딸의 행동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한 그의 상황을 우리가 겪는다면 정말 더하면 더했지 그보다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여진을 그냥 내버려 두지만 여진의 뒤를 밟으며 자신의 분노를 그 남자들에게 토해낸다. 사실 그의 분노에 반도 안되지 않겠냐만은.. 영화속 인물의 절제되고 강렬한 이미지는 보는이로 하여금 그 기분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영화에서 그 아버지의 직업은 경찰로 나온다. 법으로 먹고 사는 경찰이 직업인 그에게 딸의 원조교제는 누구보다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그는 자신의 딸을 만나고 귀가하던 한 남자를 살해하고 만다...
영 화 막바지에 들어가면 여진과 그의 아버지는 한 시골로 내려가 여진의 어머니 묘에 다녀 오게 된다. 그리곤 강가로 가 아버지는 여진에게 자동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녀가 자동차를 조금 운전할수 있게 되자.. 아버지는 미리 연락해둔 동료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여진은 끌려가는 경찰차를 자신의 차로 따라가게 된다.. 하지만... 곧 그녀는 운전 미숙으로 더이상 앞으로 갈수 없게 되고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 무언가 공허한 생각을 하게 되는..
난 이영화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느새 내 고개는 끄덕이고 있었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은 그러는것 같다. 볼때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질 않으나 보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 PS
결국 오늘에도 오래전에 본 영화를 소개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우리형"이나 "귀신이산다"같은 영화를 보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바쁜 일상이라..^^;
사마리아는 좋은영화이긴 한데 본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후회는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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